태국산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식품제조업자가 적발됐다.
4일 농관원 전북지원(지원장 류평식)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태국산 쌀을 원료로 회초장과 떡볶이소스를 제조·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203톤, 3억 4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L씨(6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L씨는 전북 S군에서 1년 2개월간에 걸쳐 국내산 쌀값의 절반 수준인 태국산쌀 65톤, 3900만원 상당을 구입해 중국산 다짐양념, 중국산 마늘, 중국산·인도산 참깨 등과 혼합해 회초장과 떡볶이 소스를 제조한 후 K종합식품 등 33개소에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다.
농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속수사 등 사법경찰권을 적극 행사해 쌀 관세화, 한중 FTA 타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농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쌀 재배 농업인과 안전한 농식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수입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원산지표시가 의심스러울 경우 부정유통신고전화 ‘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를 당부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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