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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콩 값 폭락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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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콩 값 폭락 농가 시름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4.12.0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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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산지 콩값이 폭락해 콩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산 콩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13년산 수확기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2013년산 재고가 모두 소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확기 가격은 작년 보다 9~17%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산 콩 백태 상품 1㎏ 기준 도매가격은 11월말 현재 3995원으로 1년 전의 5193원에 비해 23% 떨어졌으며 2013 양곡연도 평균 6228원보다 36%나 하락했다. 2008년 이후 6년만에 수확기 콩 도매가격이 3000원대를 기록했다.

산지의 가격하락 폭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주산지 콩 시세는 3200~3500원에 불과하고 매수세마저 끊어져 판로가 막혀버린 상태.

농가들은 농협이 적극 수매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지만 전국 농협 창고에는 지난해 매입한 콩 1만6000t이 쌓여 있어 여의치 않다. 콩 주산지 농협들이 재고와 역계절진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입량을 늘리기는 힘든 실정이다.

정부도 예산 문제로 올해 수매하기로 했던 1만t 가운데 약정물량인 8300t만 사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전망도 어둡다. 올해 10월까지 수입된 식용 콩 25만 6981톤 가운데 56%인 14만 3509톤이 수확기 직전인 9월에 몰리면서 국내산 콩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가 두부·장류 제조업체에 수입콩을 국내산의 25% 수준인 1020원에 공급하면서 국내산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정부가 수매한 콩 8800톤이 한 톨도 소비되지 않은 채 정부양곡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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