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안녕, 오아시스' 무대에 올려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명태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19일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에 따르면 22일과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창작뮤지컬 ‘안녕, 오아시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초청 공연은 고려극장 측에서 한국연극협회에 공연을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극단명태는 우리나라 극단을 대표해 공연을 펼치게 된다.
‘안녕, 오아시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전주시내의 오아시스라는 마트에 갇히게 된 폐지 줍는 할머니와 여고생, 마트 직원, 탈영병 등이 옥신각신하며 하룻밤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류보피(65)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장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한국의 연극공연을 초청해 선보이게 된 점을 뜻 깊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제3세대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국사의 한 부분임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은 1932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들어져 구소련 스탈린 시대의 강제이주 핍박에도 살아남은 해외 한민족예술사의 소중한 자원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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