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닥공을 앞세운 전북현대가 2014시즌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3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강호로써의 명성을 되찾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과 후반 3분 이승기, 41분 이상협의 연속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7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2승 8무 5패(승점 74)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3번째 K리그를 제패했다. 6년 동안 3번 우승이다.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준우승만 3번을 했다.
전북의 3회 우승 기록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별 세 개는 진정한 명가의 징표라고 볼 수 있다. K리그 31년 역사상 가슴에 별 세 개를 단 팀은 전북을 포함해 모두 여섯 팀이다. 성남 FC가 일화 시절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7회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 팀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어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5회,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이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3회 우승으로 울산 현대(2회)를 제치고 K리그 여섯 번째 기록을 쓰게 됐다.
K리그는 전북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은 3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현재까지 57골 20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리그 최다 득점 1위, 리그 최소 실점 1위로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2000년 안양 LG(플레이오프 기록 제외) 우승 이후 14년 만에 리그 최다 득점 1위, 리그 최소 실점 1위 팀이 우승하게 된다.
사실 전북의 득점력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 2009년부터 매 시즌 팀 득점에서 리그 최상위를 다투던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변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은 이번 시즌 남다른 수비 능력을 보였다. 최소 실점 2위의 FC 서울과도 5골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 안정적인 운영을 한 서울과 달리 전북은 공격 지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