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특별법 기념일에 관련된 규정이 없다. 전북도가 기념일 제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북을 중심으로 동학혁명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동학혁명과 관련한 콘텐츠산업화가 절실하다는 정책제안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도의회 고석원 의원(민주 고창2)은 19일 도의회 2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본부의 전북유치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콘텐츠산업화 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전국 각 지역의 기념사업단체와 연구자들 사이에 이견이 워낙 커서 기념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북의 주도적인 기념사업과 이벤트 개발을 주문했다.
황토현전적지와 무장기포지, 삼례역참터, 남원성전투지 등 도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연결하는 역사재현 프로그램이나 이를 일주하는 국제 사이클대회, 세미나 등 이벤트개발 등을 제안했다.
전통문화를 소재나 주제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한 시나리오 공모와 드라마 제작 지원 등 콘텐츠산업화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고 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을 각종 문화콘텐츠로 제작하는 ‘전봉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전북 유치의 당위성도 주목을 받았다.
동학농민혁명특별법에 재단본부의 서울 설립, 7개 지회, 1개 연구소 등을 설치하도록 돼 있고 본부에 기능이 집중돼 있는 반면 지회는 지역별로 안배해 전북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전북이 혁명의 발원지이고 혁명을 상징하는 고장이라는 점과 등록된 유족이 61건으로 경북 4건, 강원 3건, 충북 11건에 비교할 때 이들과 똑같은 지회 설치는 부당하는 지적.
고 의원은 도에 기념재단 유치를 위한 논리개발과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또 지지부진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2단계 사업에 대한 조기추진도 주문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의 핵심사업인 농민광장과 체험야외교육장, 동학탑 등 2차 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하면서 기념관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기념관을 사적 295호로 지정된 황토현전적지와 연계해 700의총과 광주 5.18공원 등과 같이 국비를 지원받아 동학을 대표하는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