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전북지역의 빈곤율이 -9.9%포인트 하락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도는 빈곤율을 기록해 ‘못사는 전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송영남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가 산업경제연구 제20권 1호에 실은 ‘지역 간 빈곤격차의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
송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전북의 빈곤율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28.3%에서 7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2004년 18.4%로 -9.9%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 당시 전북의 빈곤율은 전국 평균 25.1% 보다 3.2%이상 높았으며 충남 43.6%를 비롯해, 경북 30.7%, 대구 30.0%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빈곤율이 높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빈곤 가정에 대한 지원금이 증가하면서 전북의 빈곤율은 7년만인 지난 2004년 18.3%로 -9.9%포인트 하락해 울산과 인천, 경남에 이어 상위 4위로 기록됐다.
그러나 전북의 빈곤율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전국 평균 15.9%에 비해 2.4% 빈곤율이 높았다.
전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빈곤율이 높은 강원도 27.4%와 경북 27.2%, 전남 20.8%, 충남 20.1%, 광주 20.0%에 이어 6번째로 빈곤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지역별로 빈곤율 감소폭 차이가 심해 지역 간 빈부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울산과 충북은 외환위기 당시 각각 18.7%와 26.7%의 높은 빈곤율을 기록했으나 불과 7년 만에 빈곤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각각 6.6%와 9.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크게 개선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송 교수가 한국노동연구원 패널자료(KLIPS)를 기초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를 빈곤가구로 추정하는 방식으로 전국 16개 시도의 빈곤율을 분석했다.
윤동길기자
빈곤율 개선 불구 전국 평균치 15.9% 웃돌아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