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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합동분향소… 세월호 조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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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합동분향소… 세월호 조문객↓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07.21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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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이후 급감, 지난달 730명에 그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7일째인 21일 분향소를 찾는 참배객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전북도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자원봉사자가 참배객들이 쓴 메모를 읽고 있다. 박형민기자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고 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
텅 빈 분향소에는 노란 포스트지만 벽면 가득히 붙어 있었다.

세월호 참사 97일째.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대강당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공무원 2명과 자원봉사자 2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분향소에 놓인 시들어가는 국화가 잊혀져가는 ‘세월호 참사’를 대변하는 듯 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 분향소 누적방문객은 4월말부터 21일 2시 현재까지 총 2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5월 중순이후 조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최근에는 10여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6월에는 730여명이 다녀갔고, 7월 현재까지 748명이 찾았다.

이날 자원봉사 하러 나온 하은영씨(여·전북대 경영학 1년)는 “처음보다 사람이 좀 줄었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없을 줄은 몰랐다”며 속상해 했다.

또 다른 봉사자인 최진용씨(23·전북대 자율전공학 3년)는 “시간이 지나서 세월호가 잊혀졌나 싶어 씁쓸하다”며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관계자는 “잊혀 진다고 말하는 것 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무원이자 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지만 이대로 분향소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제도적 개선이 될 줄 알았는데 이리 오래 해결이 안 될지 몰랐다”면서 “실제로 움직이는 결단력과 활동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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