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북지역 아파트시장이 전북혁신도시와 나머지 지역이 양극화 현상으로 보이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19일 주택청약사이트 ‘아파트2유’에 따르면 18일 전주 덕진 ‘엘르디움’아파트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118세대 가운데 청약자가 7세대에 그쳐 청약률이 6%로 극히 부진한 것을 비롯 최근 혁신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분양 아파트들의 청약미달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전주 덕진 ‘엘르디움’ 아파트는 전용면적 76㎡형 106세대와 74㎡형 12세대 등 118세대로 이중 76㎡형에 7세대만 청약이 접수됐다.
올해 처음 공급된 민간 임대아파트로 주목을 끌었던 전주 하가3블록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도 11일 3순위 청약자까지 청약을 마감한 결과 공급세대수 836세대 가운데 청약자가 306세대에 그쳐 36.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84㎡형은 238세대인 A형의 경우 청약자가 106세대(44.5%)였으며 B타입은 28세대 공급에 29세대가 접수해 1.1대 1로 가장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34세대가 공급되는 C타입은 청약자 10세대에 그쳐 청약률이 29.4%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 3~5일 청약을 접수한 북전주 ‘노블레스 더 센텀’도 259세대 모집에 청약자 158세대로 청약률이 61%로 미달됐다.
5월 27~28일 일반공급물량 청약을 접수한 군산 지곡동 ‘서희스타힐스’ 아파트는 132세대 가운데 청약자가 1세대로 청약률이 거의 제로나 다름없었다.
김제 하동 제일 ‘오투그란데’는 3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자를 모집한 끝에 1.05~1.12대 1의 경쟁률로 겨우 청약 미달사태를 모면했다.
이에 반해 지난 4월 청약을 접수했던 전북혁신도시 신규 아파트들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대조를 보였다. 혁신도시 C5, 6블럭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최저 3,73대 1에서 최고 169.4대 1로 평균 39.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흥S 클래스도 평균 30.5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혁신도시와 이외지역의 분양실적이 첨예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분양실적이 저조해 주택업체들이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신규 분양업체들마다 단지 장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입주자 모집에 전력하고 있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아파트 실수요는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며 “혁신도시에 청약자가 몰린 것은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입주가 본격화 되면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