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했던 병원 로비 벽에 푸른 잎이 가득한 나무가 심어졌다. 평범했던 벽면이 자연이 담긴 힐링벽화로 변하면서 전북대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 등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힐링벽화‘는 원무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무과 직원들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한 이곳 수납창구를 좀 더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힐링벽화’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원무과 직원과 가족 15명이 황금 같은 휴일을 반납하며 벽화작업에 돌입했다. 여직원들은 벽화작업을 위해 가정에서 쓰던 앞치마를 가지고 나왔고, 자녀들까지도 기꺼이 작업에 나섰다. 그렇게 꼬박 하루 동안의 수고 끝에 길이 약 20m, 높이 2.5m의 흰색벽면은 초록 잎이 무성한 5그루의 듬직한 나무가 들어선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벽화제작은 원무과 직원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벽화디자인은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직원이 직접했고, 색칠은 손재주가 좋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장태규 원무과장은 "병원을 찾은 환우들이 조금이나마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원무과 자체적으로 힐링 벽화 아이디어를 냈다"며 “힐링 벽화가 병원을 찾는 환자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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