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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영화로 거듭난 디지털 삼인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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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영화로 거듭난 디지털 삼인삼색
  • 윤가빈
  • 승인 2014.01.2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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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라인업 발표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심인삼색’이 장편영화로 새롭게 거듭난다.
21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4의 라인업을 발표하고, 15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4 무엇이 바뀌나
지난 2000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선보이고있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 세계의 대표적인 감독들 중 3명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주국제영화제와 감독이 공동제작하는 디지털영화제작프로젝트다. 그동안 아피찻퐁위라세타쿤, 봉준호, 홍상수, 나오미가와세, 지아 장커, 장률, 클레어 드니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 거장들이 참여해왔다.


그동안 디지털 삼인삼색은 30분 내외의 단편을 3편으로 묶어 하나의 장편을 선보이는 작업을 기본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앞으로 선보일 디지털 삼인삼색은 3편의 장편 영화가 한꺼번에 선을 보이게 된다.


세계적인 거장감독들을 지원해온 ‘삼인삼색’과 국내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해온 ‘숏!숏!숏!’을 통폐합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재능있는 감독들의 장편영화 제작 지원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다는 것.


조직위는 “국내외 장편영화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지원해 새로운 영화문화를 선도하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비전이다”며 “세 편의 영화는 각각의 규모와 성격에 맞게 새로운 투자 형식과 다양한 펀드 조성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세 편의 영화는 올해 1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선택한 감독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은 헝가리의 기요르기폴피 감독, 국내의 신연식, 박정범 감독을 선택했다.

 


기요르기폴피 감독은 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자유낙하>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으로 ‘찰나’를 통해 6개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그는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첫 장편영화인 <허클>(2002)로 홍콩국제영화제 골든 파이어버드상, 토리노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부문 특별 언급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렀다. 이후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성욕, 식욕, 불멸의 삶)를 3대를 통해 풀어낸 화제작 <택시더미아>(2006)를 통해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 실버 휴고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 작품으로 헝가리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후 고전 걸작과 현대 상업영화들의 푸티지 만을 이용해 제작한 신작 <파이널 컷: 신사, 숙녀 여러분>이 이례적으로 칸영화제 고전영화 섹션인 ‘칸 클래식’에 초청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배우>, <페어러브>, <러시안소설>, <배우는 배우다>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조류인간>을 선보인다. <조류인간>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면서 살고 있는지 타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다.


신 감독은 2005년 장편 데뷔작인 <좋은 배우>로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스 초이스에 선정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에 대한 통념을 넘어선 영화 <페어 러브>(2009)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다. 이후 문학과 영화를 함께 내세운 <러시안 소설>(2012)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형식적 스타일을 선보인 그는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3년 연출한 장편영화 <배우는 배우다>는 김기덕 감독이 세 번째로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신 감독이 이번 <조류인간> 작품을 통해 기존과 얼마나 차별화된 스타일과 내용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2년 JIFF 프로젝트 ‘숏!숏!숏! 2012’를 통해 <일주일>을 발표하며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박정범 감독은 <산다>(가제)를 준비 중이다. 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황폐해진 오늘날의 삶과 인간의 가치를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박 감독은 2001년 단편영화 <사경을 헤매다>를 완성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뉴욕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됐었다. 이후 장편영화 <무산일기>(2010)의 모태가 된 단편 <125 전승철>(2008)이 다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탈북자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를 통해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무산일기>는 2011년 한 해 동안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이탈리아 페사로 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무려 17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조직위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4는 영화제의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해 나가는 과정인 동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축제와 산업을 이끌고자 하는 영화제의 혁신적인 시도다”며 “그 성과를 올해 매의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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