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상산고가 전방위적 철회 압박을 받고 있다.
동문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더불어 이어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도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6일 상산고 동문 20여명은 학교 정문에서 ‘동문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카네이션을 들고 학교를 찾아 교학사 선정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동문들은 “왜곡되고 훼손돼 역사와 미래를 퇴행시키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선정을 철회해 상산의 명예와 후배의 바른 역사관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친일미화 독재찬양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미래를 퇴행시키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선정한 상산고를 바르게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전라북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민족통일전북청년협의회, 5·18동지화, 전북 교육혁신네트워크 등도 상산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사용하는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산고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교학사에서 발행한 한국사교과서는 우리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등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과서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나쁜 자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승환 교육감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채택절차에 있어서 하자가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아직까지 채택 절차와 관련해 이상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만약 하자가 발견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는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자보 등 학생들의 의사표현물을 훼손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하다면 감사를 진행할 것이다”며 “감사에서 징계사유가 발생한다면 이에 따라 재단에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