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우량은행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크게 개선된 반면 기본자본비율(Tier1)은 4분기 연속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감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 자기자본비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9월말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은 12.64%로 전분기말(11.92%) 대비 0.72%p 상승했으나 기본자본비율(Tier1)은 7.45%로 전분기(7.55%)보다 0.10%p 감소했다.
이 같은 자기자본비율은 통상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기본자본비율은 8% 이상을 우량은행으로 평가하는 것에 비교하면 기본자본비율이 우량은행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것이다.
전북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12년 12월말 12.60%에서 올해 1분기말 12.03%에 이어 2분기말 11.92%까지 떨어졌다가 작년말 수준을 회복했다.
전북은행의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한 것은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달중에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자기자본비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우량은행 기준 10%를 상회하고 있지만 일반은행(15.06%)은 물론 지방은행 평균(14.27%)보다 낮은 것으로 18개 국내은행 가운데 수출입은행(10.53%)과 기업은행(12.21%) 다음으로 꼴찌에서 3번째이다.
그러나 기본자본비율(Tier1)은 2011년말(8.04%) 이후 우량은행 기준 8.0% 아래로 떨어져 계속 감소하고 있다. 작년말 7.90%에서 올해만 0.45%p가 감소해 감소폭이 2012년 0.14%p의 3배나 됐다.
전북은행의 기본자본비율(Tier1)은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방은행 평균(10.15%)보다 무려 2.70%p나 낮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말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른 자본인정요건 강화 등으로 향후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별 이익의 내부유보 및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