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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모르는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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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모르는 하림
  • 신성용
  • 승인 2013.11.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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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림이 양궁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림에 대한 향토기업으로서의 기대와 역할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도민들의 여론은 하림이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임에도 지역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은 11일 익산 의료과학산단에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법인세 많이 내고 지역주민 고용하면 사회공헌 아닌가요라며 볼멘소리를 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하림이 그 정도의 회사라니, 또 하림의 대표가 갖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고작 이 정도라니 한심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뜻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것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 관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경제적인 책임으로 이윤 극대화와 고용 창출 등이다. 2단계는 법적인 책임으로 회계의 투명성, 성실한 세금 납부, 소비자의 권익 보호 등이고 제3단계는 윤리적인 책임으로 환경?윤리 경영, 제품 안전, 여성?·현지인·?소수 인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말한다. 4단계는 자선적인 책임으로 사회 공헌 활동 또는 자선?교육?문화?체육 활동 등에 대한 기업의 지원을 의미한다.

하림은 국내 닭고기 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는 굴지의 육가공 업체다. 1978년 하림은 익산시 황등면에서 황등농장을 시작으로 30년 만에 천하제일사료와 농수산홈쇼핑, 선진, 팜스코, 산오리 등 9개의 계열사와 14개 해외법인을 둔 육계분야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정말 전북기업으로서는 대단한 성과이다. 그래서 전북도민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연고지인 전북에 대한 공헌 활동은 회의적이다.

도민들의 애정은 둘째라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로 동반성장한 계열농가들의 땀과 눈물에 대한 보답은 아직도 모자란다. 지금도 여전히 갈등하고 있다. 화재와 AI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민들의 보여준 따뜻한 위로 격려는 아예 잊어버린 것 같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몰라서 그런다하더라도 전북도민들이 보내준 애정과 관심에 그렇게 보답해서는 안된다. 더 이상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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