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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추석 상차림과 나누는 情은 우리 농산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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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추석 상차림과 나누는 情은 우리 농산물로 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3.09.1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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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지나면 추석이다. 여느 때처럼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다. 내 어린 시절의 추석은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가배, 가배일, 가위, 한가위, 중추, 중추절, 중추가절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중국인들은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이 축약되어 추석이 됐다는 설이 있다.
우리 문헌에는 12세기의『삼국사기』에 추석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나타나고, 그 내용은 대보름은 신년에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중시되는 반면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보름명절이어서 중시된다.
이 자료를 통해서 추석이 신라 초기에 이미 자리 잡았으며(농경사회의 시작과 함께 추석이 자연스럽게 세시풍습으로 생겨난 것이 기원)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명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추석은 그 동안 농사를 잘 되게 해준 것을 고마워하는 농사감사일이다. 아울러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로서 또 이듬해의 풍년을 기리는 시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
농경사회에서 보름의 만월은 농사의 풍작을 비롯, 풍요다산을 상징하여 대단히 중시된다. 추석은 만월이 뜨는 보름날이며 곡물로 치면 수확 직전의 알이 꽉 찬 모습이다. 그래서 추석을 달의 명절이라 한다.
추석은 농촌사회 풍요의 상징이다. 일년간 수고한 땀이 수확이라는 결실을 맺게되고 그 것을 내다팔아 소득을 올렸다. 그래서 행복한 시기였다.
지금 농촌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도시에 비해 생활수준도 떨어지고, 수입도 적고, 초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농촌 문제를 안고 있어 황량하기까지 하다. 특히 올해는 큰 재해가 없고, 기상여건이 좋아 풍년이라고 말하는데 농촌의 현실은 어두운 그림자만 가득하다.
어두운 현실의 예를들면 영세농가에 돈이 된다는 고추 농사가 풍년들어 값이 폭락(현시가가 전년대도 반값)하고, 주요 과실이나 벼등도 작황이 좋아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까 걱정하는 농민이 많다. 추석명절에는 평소보다 농산물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로 사과, 배는 추석·설날 양대 명절에 생산량의 70~80%가 소비 된다고 한다. 다른 농산물 또한 상차림 등에 활용되어 많은 양이 소비된다.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감안하여 국산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우리 농산물로 상차림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 모두는 농촌과 농업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가을 태풍이 없다는 반가운 일기예보가 있어 다행이다. 전북도 또한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더욱 촉진시키고 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 등을 마련하여 시름에 찬 농민들이 활짝 웃는 풍년의 기쁨을 기대해 본다.

 

전라북도 농수산국장 성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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