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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애국충정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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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애국충정 잊지 않겠습니다"
  • 김병진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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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전주고서 6.25 참전용사 명패 증정

“60년전 이맘 때 쯤 강원도 양구에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었지. 우리 그 때 서로 많은 의지가 되었었는데…”


전주고 선·후배인 류인상 옹(85·전주고 24회)과 정해선(81·전주고 28회)옹은 60년전 치열했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이들은 전주고 4년 선·후배이자 6?25전쟁 당시 5사단 35연대 소속으로 같이 참전했던 전우다.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가 스며드는 전장에서 전우이자 학교 선·후배로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남았다.

류 옹은 “오랜만에 후배와 같이 얘기 해보니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내 이름과 모교 선후배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우리 전주고에 증정한다고 해서 기분 좋게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12일 오후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육군 통산 50번째의 ‘6·25참전용사 명패 모교증정행사’를 전주고등학교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제2작전사령관 김요환 대장이 이원택 학교장에게 145명의 참전용사 이름과 군번이 새겨진 대형명패를, 류 옹 등 9명의 참전용사에게는 축소명패를 전달했다.

이어 재학생 대표들은 참전용사 선배에게 기념품과 화환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명패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주름진 손끝으로 매만지며 60여 년 전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들과 지난 시간들을 회고하기도 했다.

전주고는 6·25전쟁에 145명의 졸업생이 참전해 전국에서는 14번째, 호남에서는 가장 많은 졸업생이 참전했다. 김요환 2작전사령관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명패를 제작해 전달하게 됐다”며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현우(2학년)군은 “선배님들이 6?25전쟁 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에 감사하다”며 “선배님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애국심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부끄럽지 않은 전고인이 되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6?25참전용사명패 모교증정행사’는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학생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참전용사를 배출한 학교와 육군본부가 협력해 명패를 증정하는 것으로서 지난 2009년 시작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35사단장과 전주고를 졸업한 장교 등 12명의 군인장교가 전주고 1학년 450여 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진행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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