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나운동 소재 옛 KBS방송국에 어린이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반가움을 주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군산문화센터(옛 KBS방송국) 공간을 활용해 어린이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문화센터 풋샬장 근처에 들어서는 어린이 체육시설은 총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놀이장과 놀이시설, 데크 등이 조성된다.
물놀이장은 198㎡의 규모로, 평상시에는 미끄럼틀로 사용하다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로 바뀌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어린이 체육시설 실시설계 및 용역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체육시설 착공에 들어가 7월경 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KBS방송국 부지는 군산시가 지난 2009년 1월 대형마트 진출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18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일부만 사용돼 그동안 활용방안을 놓고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총 1억8000만원을 투자해 이곳 1층에 일반자료와 아동자료, 간행물, 노트북 코너 등을 갖춘 나운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정과 어린이집을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하게 될 보육정보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육정보센터는 지상 1~2층(485㎡)을 리모델링해 어린이 장난감도서관과 영유아도서 자료실, 교육실, 육아카페 등이 들어선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어린이 체육시설 조성이 추진돼 그동안 활용방안에 골머리를 앓았던 옛 KBS방송국이 어린이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바뀌게 됐다.
시민 안모(43·나운동)씨는 “그동안 그곳만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나머지 공간에 대해서도 어린이 전용시설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이복 의원은 “최근 해당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어린이 체육시설 조성에 대해 들었는데 잘한 것 같다”며 “군산지역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군산문화센터 공간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여가문화를 충족할 수 있는 도심속 어린이 체육시설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나운작은도서관 및 보육정보센터와 연계해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