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일부 점포들이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점포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는 단말기가 없고, 있어도 현금영수증 발행으로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해 발급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전주 중앙시장을 찾은 김(31·여)모씨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을 구입·결제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려 했지만 A점포는 신용카드 결제수수료처럼 수수료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생각해 발급해주지 않았다.
소득공제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려 했지만 온누리상품권에도 분명히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데로 전통시장 상인들이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인 B씨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단말기가 없어 발급할 수가 없었지만 있다해도 장사가 바쁜데 어떻게 발급해주냐”며 “특히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면 세금 등에 불이익이 생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전통시장 일부 점포들이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아 온누리상품권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야기하면서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을 단말기 없이도 발급할 수 있는 자동응답시스템 서비스가 홍보 부족 등으로 많은 전통시장 상인이 모르고 있어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단말기 등이 없는 상인을 위해 일반 전화기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자동응답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아 교육을 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