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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빗길교통사고 장마철 집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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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빗길교통사고 장마철 집중 '주의'
  • 김병진
  • 승인 2012.07.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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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익산으로 출근 하는 직장인 고모(32)씨는 차량을 운전하던 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출근을 위해 삼례교에서 익산 춘포 방면으로 주행을 하던 중 중앙분리대 주변에 고인 빗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달리다 차량이 순식간에 미끄러진 것이다. 고씨는 “빗물이 고인 것을 보지 못하고 별 생각 없이 통과하다 차량이 미끄러졌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형차 운전자 박모(35)씨 역시 최근 빗길에서 운전하다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대형트럭이 지나가면서 빗물이 유리창에 튀어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것. 박씨는 “다행히 침착하게 속도를 줄이고, 와이퍼를 작동시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운전자들의 아찔했던 빗길 운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빗길교통사고가 장마철에 집중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 3년간 모두 100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중 18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1034건)와 사상자(1095명)의 각각 9.6%, 17%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북도에서 최근 3년간 여름철(6~8월) 빗길교통 사고는 모두 35건이 발생, 이 중 39명이 숨지고, 6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마와 집중호우가 빈번한 여름철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10건 중 3건 이상의 발생하고, 빗길 사고 사상자의 절반이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전국에선 최근 3년간 6만232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745명이 사망하고 9만8660명이 부상했다.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로 환산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비오는 날이 2.9명으로 맑은 날(2.3명)의 1.3배에 달했다. 또 빗길 교통사고의 40%인 2만4430건이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7월이 전체의 18.3%(1만903건)로 가장 많았다.

이는 비가 올 때 시야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평소 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수막현상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비의 양에 따라 규정 속도의 20%~50%까지 속도를 줄여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현상에 대비하고, 눈에 쉽게 띄게 전조등을 켜야 한다”며 “빗길 운전에는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고 수막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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