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열과 황등에 이어 김제 공덕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농민들이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
농민들은 AI가 얼마나 더 확산될 지 마음을 조리며 방역당국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AI 발생농가는 1차 발병 농가(익산 함열)에서 16㎞, 2차 발병 농가(익산 황등)에서 13㎞ 떨어진 김제 공덕면 동계리이다.
농민들은 기존 발생농가에서 10㎞ 밖까지 AI가 확산된 것에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김제시는 684여 농가에서 46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 사육에 있어 도내에서 2번째로 큰 지역이어서 예상보다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이 펼쳐진 최초 발생지역에서 반경 10km 지역 밖에서 AI가 발생한 것에 당국의 방역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최초 발생시점을 기준으로 잠복기 중에 발병한 것에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많다.
발생농가 인근 A 농민은 “익산지역 조류인플루엔자 약화되는 것 같아 인심하고 있었는데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행정기관에서 방역작업에 철저를 기하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만 믿었다"고 방역당국에 불만을 토로했다.
B 농민도 “공덕은 최조 발생지역인 익산시와 김제시 경계지역으로 확산경로가 의심스럽다”며 “이런 추세라면 향후 추가확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김제시는 현재 최초 발생지역을 거점으로 19개 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김제경찰서와 김제소방서, 군부대 인력을 지원받아 4교대로 운영하며 추가확산 방지책 마련 등 대책수립에 부산한 모급을 보이고 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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