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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무료급식소 운영하고 있는 김진오 아리랑하우스 대표
전민일보  |  jmib3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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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6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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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뜻은 흴 소(素), 농사 농(農)의 한자를 써 ‘낮추며 살자’라는 뜻입니다”
소농은 김진오 아리랑하우스 대표의 생활신조이자 부친의 호다. 김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가 남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고 컸다”며 “아버지처럼 남을 위하는 삶을 살고 싶었고, 지금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년 전 처음 음식점을 시작했다. 음식점을 열자마자 김 대표가 한 일은 주위의 어르신들을 가게로 초대해 매일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일이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꺼려하기도 하고 눈치를 보는 듯 했다”며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니 조금씩 마음을 열어줬고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게에서 김장이나 큰 행사를 치를 때면 어르신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 도와주기도 했다.
그 후 김 대표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5년 전 중국집을 인수했다. 그 곳이 전주 중노송동에 있는 ‘소농의 집’이다. 소농의 집에서는 아침과 점심사이의 아점 식사를 어르신들에게 매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주시와 적십자, 새마을부녀회 등 각 봉사단체의 후원으로 소농의 집 무료급식소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매일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만 80여명에 달한다. 아침마다 반찬과 국거리를 들고 소농의 집으로 출근한다는 김 대표는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게을러질 수가 없다”며 “혼자의 일이 아니라 봉사단체, 아리랑하우스 종업원들 모두가 나서줬기 때문에 소농의 집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반찬과 국거리를 가져다주면 봉사단체 회원들이 나서서 배식을 돕는다.
소농의 집은 일반 급식소와 달리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몇 십년 전부터 지역 어르신들과 유대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봉사단체 회원들의 일손이 부족하면 어르신들이 직접 나서서 배식을 하고 설거지까지 돕는다. 김장때에는 일찍부터 나와 일손 돕기를 자청하기도 한다. 봉사자와 급식을 받는 어르신들의 구분이 없고 한 가족처럼 지낸다.
김 대표는 “음식점을 하면서 음식을 나누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다”며 “음식점이라는 직종을 선택한 것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만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결식아동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자신의 가게에 초대해보기도 하고 학교 근처 식당과 연계해 점심을 제공해 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차선책으로 전주 풍남초등학교에 소농 장학회를 만들었다. 결식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김 대표는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제공해줘야 할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는 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 밥 한 끼의 감동을 잘 알고 있다”며 “내가 가진 조금의 것을 나누면 사회가 더 풍요로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믿고 나눔을 실천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꿈은 ‘쉼터’를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지를 구입해 쉼터를 만들고 싶다”며 “어르신이나 결식아동 등 누구나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며 바람을 전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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