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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확의 기쁨,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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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확의 기쁨, 감사할 따름"
  • 전민일보
  • 승인 2011.10.2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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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복지센터 장애인 등 30여명 벼 수확 함박웃음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뭉클합니다”
28일 오전 10시 완주군 이서면 삼태마을에서 장애인들이 지은 벼농사의 첫 수확을 축하하기 위한 농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주 기접놀이’ 풍물패 30명이 다온복지센터의 수확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것.
풍물패의 길놀이가 끝나고 다온복지센터 직원들과 장애인 30여명이 직접 낫으로 벼를 수확했다. 낫질이 처음인지 서툰 솜씨였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봄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온 권원씨(45·지체장애 4급)는 “첫 수확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직접 낫을 이용해 수확하기로 했다”며 “낫으로 수확하니 벼 하나하나에 애정이 더해지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수확된 벼는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에서 장애인들과 저소득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장애인들이 직접 지은 것이다.
991m² 농경지를 독지가로부터 기부 받아 권원, 한명훈(29·지적장애 3급)씨가 올해 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경지뿐만 아니라 모종도 기부받았다. 이로 인해 철분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쌀인 ‘철분 쌀’을 수확할 수 있게 됐다.
한씨는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농사를 지어나갔다”며 “손을 다치기도 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씨도 “의족을 착용하고 있어 논에 물이 차 있을 때는 들어갈 수 없었다”며 “벼를 관리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잘 익은 벼를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온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미아 센터장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시작했다”며 “장애인들이 직접 농사를 짓기란 무척 어려운 일인데 무사히 수확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분 쌀이 잘 판매돼 장애인에게 더 큰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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