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신달자 시인 초청 시민이 행복한 특별강좌 ‘호응’
진솔한 삶과 생명력 넘치는 언어로 사랑받고 있는 시인이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일궈갈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 강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정읍시가 지난 26일 마련한 ‘시민이 행복한 특별강좌’에 초빙된 신달자 시인이 ‘미안해, 고마워, 행복해’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신달자 시인은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은 자신과 혹은 공동체와 화해할 때 첫 마디”라며 “‘미안하다’는 말은 결국 상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끌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사랑해’라는 말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 힘을 1000배로 늘리는 인간의 기적이다. 우리 서로 그런 마음의 각오를 표현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고, 바로 앞 분에게 인사를 하면 어떨까요?”라는 말로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신달자 시인은 1980년대 수필집 ‘백치애인’, 소설 ‘물위를 걷는 여자’ 등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는 우리 시대 대표시인이자 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결혼 9년 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20년 동안 병수발을 들었고 남편과 사별 후에는 본인이 유방암에 걸려 암투병과 우울증을 겪는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진솔함과 치열함으로 극복,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