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를 건설하는데 1조5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 기관 중 농진청 산하 작물과학원의 공시지가가 2235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에게 제출한 ‘175개 이전대상 공공기관 종전시설 관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지방이전 175개 공공기관 중 건물을 임차하고 있는 73개를 제외하고 매각대상인 102개 기관의 부지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3배인 296만평으로 공시지가만 5조5800억원에 달했다.
도내로 이전하는 13개 기관 중 작물과학원이 34만평의 부지에 2235억9700만원의 가치가 있으며 건물과 합계한 금액은 2482억원으로 175개 기관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의 원예연구소와 축산연구소의 건물과 부지를 합계한 금액은 각각 2285억원과 2016억원으로 상위 10개 기관 중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175개 기관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강남 삼성동 건물과 부지의 합계가 722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4436억원, 대한주택공사 3262억원 등 순이다.
전북 혁신도시 면적이 건교부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480만평에서 280만평으로 절반가량 축소된 가운데 추정사업비가 무려 1조5000억원에 달해 각 기관의 재원조달 방안이 주목된다.
건교부는 부산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부산을 제외한 전국 9개의 혁신도시 건설면적은 1306만평이며 건설에 소요되는 추정사업비로는 10조2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