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품종 개발 시급
도내 장미농가들의 로열티 부담액이 연간 31억원에 달하는 등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북도 차원의 기술개발 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전국 장미수출액의 66%를 차지하는 등 도내지역이 장미 수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개발한 국내품종은 고사하고 올해에 들어서야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느림보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장미재배면적은 총 51.3ha로 전국대비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내 전체 화훼재배면적 163ha의 31%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3.7ha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임실 8,1ha, 완주 5.7ha, 김제 5.5ha 등의 순이다.
연간생산량은 4만5019본으로 전국 생산량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은 112억5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612만7000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수출액의 66%를 점유할 만큼 도내 장미에 대한 상품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 증가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 연간 31억원에 육박하는 등 오히려 장미재배 농가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분석돼 국내 품종 개발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미 중 주 품종은 네덜란드 품종으로 국제신품종보호연맹(UPOV)협약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 연간 31억62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도 농업기술원은 나리와 원추리, 국화 등 도내 주력 원예품종과는 다른 품종들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전남과 경남은 도 차원의 국내품종 개발에 이미 착수했으며 도마다 2~4개의 국내품종을 개발해 상용화단계에 접어든 상황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도내 원예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개발 품종의 시험재배로 시장 반응을 검증한 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공동육모장 설치와 운영, 농업기술원의 장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장미품종 개발에 주력하는 지자체도 있어 반대인 곳도 있다”며 “도내 장미의 해외수출이 늘고 있으며 장미재배 농가들의 품종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부터 품종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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