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30 21:29 (화)
가을가뭄대책수립 뒷전
상태바
가을가뭄대책수립 뒷전
  • 김운협
  • 승인 2006.10.15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용수 확보-유류비 보조등 시급 불구 행정기관
최근 계속되는 가을가뭄으로 인해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지만 대책을 마련해야 할 행정기관은 행정적 수치를 앞세워 “아직 괜찮다”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주요 경작지에 대한 토양수분함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경사지에 위치한 경작지만 20% 이하로 매우 건조할 뿐 대부분의 경작지는 ‘이상없다’고 밝혔다.

현재 농기원은 토양 내 수분이 60~80%면 ‘적정수분’이고 40~60%면 ‘약간건조’, 20~40%는 ‘건조’, 20% 이하는 ‘매우건조’로 분류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토양 내 수분이 60% 이하면 가뭄으로 분류하지만 농가들이 스프링클러 등을 사용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내 경사지에 위치한 경작지의 경우 ‘매우건조’가 3개 시·군, ‘건조’가 10개 시·군, ‘약간건조’가 1개 시·군으로 조사됐으며 평탄지에 위치한 경작지는 ‘건조’ 8개 시·군, ‘약간건조’ 6개 시·군으로 극심한 가뭄상태로 분석된다.

특히 가을무와 배추 등 채소류 재배농가들은 경운기와 스프링클러 등으로 고사위기를 모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가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소규모 영세농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할 전망.

소수동(고창군·배추재배)씨는 “대규모 농가들과는 달리 소규모 농가들은 가뭄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두 달이 넘도록 밭에 물 작업하는 것도 힘든데 내년 농사는 어떻게 지을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와 확보와 유류비 보조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가뭄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본부와 연계한 급수대책 마련과 농기계를 이용한 물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류비 보조 등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질적인 가뭄은 오래됐지만 현재 재배작물들은 수확기에 접어들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농가들이 비닐피복을 사용해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스프링클러 등 급수대책을 마련해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