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에 대한 전북지역의 민심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해 공정한 룰 속에서 이전방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6일 김완주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11명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재오 특임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와 LH 본사유치에 대한 도민의 열망과 성난 민심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최근 경남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진 진주 일괄배치 발언을 놓고 전북도민이 분노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요동치는 전북민심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이 장관에게 요구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전북도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정부가 원칙을 지켜달라는 것과 균형개발인 혁신도시의 취지를 살려 달라"며"정부가 하루빨리 분산배치안을 결정해 양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LH분산유치의 타당 논리를 설명했다.
김춘진 도당위원장은 "영·호남 화합차원에서라도 LH를 분산 배치하는 것이 동서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특임장관이 이 같은 점을 헤아려 (LH가)분산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의원은 LH를 일괄 배치한다면 정부가 당초 약속한 점을 속인 결과로 엄청난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면서정부가 합리적 주장을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이 장관을 압박했다.
정동영 의원은 "LH배치 문제는 대통령이 결심할 문제인 만큼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하느냐가 중요하다"며"전북지역이 역사상 이 문제로 이처럼 똘똘 뭉치고 격앙된 적은 없다"고 심상치 않은 전북지역 민심을 전달했다.
김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압박하자 이 장관은 “전북도민들의 뜻을 관계 장관에게 전달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이 같은 사실을 보고 하겠다”면서 ”전북도민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공정사회의 룰에 맞게 처리되도록 건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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