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군산에 주둔중인 미군의 기지 밖 3마일내 출입 제한이 약 50년만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3월2일자 8면 보도>
하지만 3마일 해제에 따른 시의 각종 개발사업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 역시 커져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 달 27일 오후 4시30분부터 미군부대 정문 앞 주차장에서 도지사와 시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부대 밖 3마일 출입제한 해제에 따른 환영한마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미군 병사의 기지 밖 3마일내 출입제한이 풀리게 된 것은 지난 1960년대 옥서면 주민들의 요구로 묶여 진지 약 50년만이다.
시는 그동안 이 일대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어 수 차례 미군측에 3마일 출입제한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3마일 출입제한에 따른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우선 옥서면 미군부대 정문 앞 도로를 확대하고, 10만㎡ 규모의 택지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로와 택지가 조성되면 미군 전용 패밀리 타운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3마일 해제와 이에 따른 시의 개발방침이 전해지면서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 역시 커지고 있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은 즉각 성명을 통해 “3마일 해제와 미군전용타운 조성이 실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단체는 “3마일 해제로 그동안 없었던 미군범죄로 인해 지역주민과의 마찰 가능성도 높다”며 “시의 대책 없는 3마일 해제를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 주변 주민을 위한 예산의 전용을 그대로 두고보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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