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통합이전에 진행해온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장기화로 흐르면서 지역 내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을 놓고 군산시가 적 잖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1월25일자 8면 보도>
사업지구내 주민들은 공동주택사업<전면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을 기대하고 있으나, LH공사의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볼 때 현지개량방식<지자체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주면 주민이 자력으로 주택을 개량하는 것>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마무리되는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수송2지구를 비롯해 오룡2지구, 삼학2지구, 미원지구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가라앉고, LH공사가 자금난까지 겪는 탓에 사실상 이들 대상지구의 공동주택방식이 추진될 지 예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공동주택방식을 추진하려고 했던 오룡2지구는 현지개량방식으로 곧바로 전환했으며, 삼학2지구 역시 정비구역지정 및 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거쳐 전북도에 현지개량방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게다가 시는 그동안 공동주택방식으로 주민동의를 얻어온 금광지구(명산시장 뒤)와 미원지구(중미동사무소 뒤) 등 두 곳 가운데 한 곳 역시 현지개량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이처럼 기존 공동주택방식에서 현지개량방식 전환을 추진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 자칫 LH공사에 의한 공동주택방식이 무산될 경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는 현지개량방식마저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입토지와 지장물 조사 과정 중에 중단된 수송2지구의 경우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가급적 공동주택방식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당초 계획대로 LH공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공동주택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경기 사정이 좋지 않아 주민들이 기대하는 공동주택방식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제는 공동주택방식을 끝까지 추진하려다 자칫 2단계 사업완료기간인 2012년을 넘기게 될 경우 그나마 현지개량방식도 추진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신수철기자
LH공사 개발사업 장기표류...공동주택에서 현지개량으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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