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해외참전용사 군산관련 사진자료 기증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전쟁직후(1953년 8월~12월) 군산 서민들의 생활상을 촬영한 사진을 군산시에 기증했다.
기증된 사진은 군산비행장 확장공사에 참여했던 주한미군 808공병항공대대 키쓰 아이스버그(Keith V. Eisberg,77세,미네소타)씨가 군산비행장 인근 마을과 내항 및 중앙로변 서민들의 생활을 촬영한 칼라사진 63점이다.
이 사진은 옥서면 선연리 일대의 중제, 하제마을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도심의 신작로에는 우마차가 주요 수송수단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여성들은 대부분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전쟁직후 대규모 피난민의 유입으로 중심지역에도 임시판자가옥이 즐비해 당시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기증자인 아이스버그씨는 편지를 통해 “이 사진들이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함께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해 왔다.
한편, 군산시는 기증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소년을 찾고 있다.
현 장미동 백년광장 인근에서 조선은행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년은 현재 60대 후반 정도로 추정되며 호기심에 찬 모습으로 자신을 촬영하는 미국인을 바라보고 있다.
시는 이 소년을 찾게 되면 사진을 전달하고 당시 시대상황을 조사해 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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