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의 마지노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960원대까지 붕괴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도내 수출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1/4분기 동안 도내 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도내 수출규모는 13억83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가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10.7%임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증가다. 또 무역수지 흑자도 7억218만 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무역수지 가운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하락과 유가급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꾸준한 수출증가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수출이 더욱더 견고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 동안 대기업 수출규모는 8억52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6%가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연간 수출규모를 책정하고 체계적인 환율변동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어 안정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 반도체 등 벤처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내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3%가 늘었으며 벤처기업 수출규모는 무려 31.2%가 증가했다.
무역협회 전재일 지부장은 "업체들이 비록 2분기 수출산업경기를 호조세로 낙관하고 있지만 최근 고유가 행진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절상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수출증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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