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주지역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도내 산품 매입비율(도내 산품 매입액/분기 총매출액×100)을 추산한 결과 대형유통업체 평균 도내 산품 매입비율은 162.63%로 전분기 190.18%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액 대비 본사의 도내 산품 매입액을 비교, 산출한 수치로 전국 대형유통업체에서 전북지역 산품의 열악한 판매현황을 보여준다.
유통상생발전협 관계자는“유통업계의 특성상 4/4분기 산품 매입액이 통상 전분기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바람직한 도내 산품 매입비율을 각 대형마트 매출액의 300%로 추정하는데 반해 대형마트의 지역 산품 매입규모는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지역 대형 마트 가운데 도내 산품 매입비율은 홈플러스(전주점?완산점)가 264.47%로 가장 높았으나, 전분기 319.40%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이마트 전주점이 198.25%,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가 128.97%, 롯데백화점 전주점 62.21%, 롯데마트(전주점?송천점) 58.34%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매장이 널리 퍼진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달리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의 경우 지역상권에만 한정돼 있어 사실상 도내 산품 매입비율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전국 120여개 지점, 홈플러스는 전국 114개 지점, 롯데마트 또한 전국 70개 지점이 본사에서 일괄 매입한 도내 산품을 각 지점으로 유통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형마트의 도내 산품 매입과 판매 비율은 현격히 떨어진다.
대형유통업체의 업무관련 용역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 전주점과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주차장, 시설관리, 보안, 청소 등 용역업무 전체를 외지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농협전주농산물유통센터는 100% 도내 업체에 용역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이 지난해 4/4분기에 전개한 공익사업 비용(1억9400만원)을 전체 매출액과 비교해 본 결과 매출액대비 공익사업참여비율은 0.19%로 전분기 0.15%보다 소폭 늘었으나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노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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