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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악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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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악재 후폭풍
  • 김희진
  • 승인 2006.08.2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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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업을 말한다-<2>위기의 제조업 미래는 있는가
-원화가치 하락-국제 유가 급등-원자재가 상승등 여파 
-2004년 사상 첫 연간매출 6조원 돌파 후 작년 다시 급락

도내 기업들의 업종별 규모를 살펴보면 당연 제조업이 매출과 순익, 자본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전히 굴뚝산업이 산업구조의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2005년 기준 도내 업종별 매출규모는 제조업이 5조8077억원으로 전 업종이 거둬들인 매출액 9조2380억원의 62.8%를 차지했다. (표 참조)

당기순이익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 업종 중 유일하게 천억원대를 돌파하며 각각 1578억, 1126억원을 달성했다.
도내 기업들의 전체 순익은 3299억원으로 이중 부동산 및 임대업(193억원), 오락·문화(148억원), 운수업(35억원) 등 업종의 적자를 빼면 순 순익규모는 2896억원에 그쳤다. 

전북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은 최근 세계 경제환경의 악재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당 원화가 천원 이하로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로 뛰는 등 원자재가 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기업 할 맛 안난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2001년 이후 도내 제조업들이 남긴 이문은 제자리 수준에 맴돌고 있다. 산업 생산과 매출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경상·고정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도내 제조업은 2004년 사상 첫 연간매출규모가 6조원을 돌파한 6조229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오랜 침체기를 지나 2001년부터 연간 20∼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는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들의 순익규모는 2001년 1566억원, 2002년 1177억원 2003년 11억원, 2004년 1593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1578억원을 달성하며 소폭 감소했다. 

다시 말해 1000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43원을 벌은 셈이며 2003년(63원) 이후 매출영업이익 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제조업들의 경영위축은 신규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신기술·신제품 개발이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제조업의 기계설비 증가율은 -4.0%로 2002년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 투자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3년 이후 평균 3%포인트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신규 투자여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내 제조업들의 유동성비율은 2003년 85.09%에서 2004년 91.41%, 2005년 105.03%를 기록하며 현금 동원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신규 투자를 하고 싶어도 불안정한 경기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하면 생산능력이나 산업경쟁력이 낮아지고 이는 경제 전체의 성장잠재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며 "기업들의 과감한 신규 투자 확대와 지자체의 투자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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