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 중 차량구입비는 작년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0.4% 떨어진데 이어 2분기에도 0.5% 하락했다.
특히 차량구입비 가운데 자전거만 2분기에만 23.3%가 올라 2007년 3분기 이후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승용차의 경우 800㏄ 이하경승용차를 제외하면 1, 2분기 연속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자전거는 8분기 연속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 역시 2007년 3분기 4.7%이던 것이 4분기 7.8%, 2008년 1분기 14.0%, 2분기 25.1%, 3분기 26.3%, 4분기 25.3%, 2009년 분기에는 29.9%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가격지수도 200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차량 구입비는 지난 2분기 103.5로 3.5%p 증가에 그쳤지만 자전거는 157.1로 57.1%p나 높아졌다.
지난 2분기 소형 승용차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0.9%, 중형승용차는 1.0%, 다목적 승용차는 1.1%, 대형승용차는 2.2% 각각 하락했다.
반면 800㏄ 이하 경승용차는 경제위기와 고유가 속에서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 1.1% 상승했다.
이같은 자전거 가격 급등은 연초 환율급등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차량 연료비 부담, 자전거의 고급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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