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22:08 (목)
국내 A형 간염 환자 신종플루 7배...
상태바
국내 A형 간염 환자 신종플루 7배...
  • 전민일보
  • 승인 2009.07.27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A형 간염 환자가 신종인플루엔자 못지않게 발생하며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보건기관의 예방 대책은 전무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A형 간염 환자 수가 이날 현재 9613명에 이르고 있다.
 A형 간염 환자는 표본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2001년 105명에 불과했던 것이 2005년 798명, 2006년 2081명, 2007년 22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7985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8636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현재 1000여명이 증가하는 등 위험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전북도의 경우 이날 현재 247명으로 보고돼 서울(3028명), 경기(3564명), 인천(1308명) 등 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타 시도대비 발병률이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A형 간염 감염자 수는 신종플루 확진환자 1300여명의 7배가 넘는데다 고등학교와 직장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지정전염병에 속해 있어 유행여부에 대한 조사와 감시활동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종플루로 인해 질병관리본부와 도 보건당국이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예방과 관리대책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A형 간염은 국내의 경우 위생수준이 열악했던 1960~1970년대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돼 성인 발생빈도가 낮았으나 최근 소아기 감염이 거의 없는 대신 오히려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전염병으로 인식,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염성이 높은 수인성 질병으로 분변-경구로 감염되며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옮겨지는 등 가족 간이나 음식물 취급소, 탁아소, 학교,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될 수 있다.
 야외 활동이나 집단 활동 등이 많은 여름휴가철에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A형간염대책위는 이달 초 전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A형 간염의 초기 증상과 진단 기준, 연령대별 예방접종 지침, 위생수칙, 치료원칙, 백신수급현황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지침안을 배포하는 등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또 대한간학회는 최근 열린 긴급 토론회에서 A형 간염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은 결핵 경피용, 뇌수막염 등과 함께 백신을 전액(약 6만원)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률이 낮아 필수예방접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형 간염 확산과 관련해 공문을 내려 보내 홍보 활동을 벌이는 원초적 수준의 예방활동이 아닌 정부에서 유행 차단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도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미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