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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갑질·외압의혹’ 진실공방...상호 법적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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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갑질·외압의혹’ 진실공방...상호 법적대응 예고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7.26 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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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섭 체육회 사무처장 '갑질과 청탁 사실'
윤영숙 도의원 '허위사실', 모두 '소설'반박
논란의 사업가 백모씨 '청탁한 사실 없다'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있어 또 다른 논란도
전북도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과 전북도의회 윤영숙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북도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과 전북도의회 윤영숙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북도체육회와 전북도의회 윤영숙(익산3) 의원이 물품구입과 의정활동 과정에서 갑질과 외압 등의 논란을 놓고 ‘진실공방’을 펼치며 상호 법적대응을 예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떠나 김영란법 저촉 사안이 있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25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북도 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도의회 윤영숙 의원의 갑질과 외압, 청탁행위 등에 대한 폭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처장은 윤 의원이 전국체전 선수 출전비를 삭감해 예산을 살리고자 만남을 추진했다는 것. 

신 처장은 수소문 끝에 윤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사업가 백모씨를 통해 지난 1월 6일 익산의 한 식당에서 윤 의원과 셋이서 만났다. 신 처장은 윤 의원이 식사자리에서 사업가인 A씨를  도와줄 것을 청탁했고, 피감기관의 관계자로써 무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3일 민선2기 정강선 회장의 취임식에 필요한 기념품으로 체중계(500개)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윤 의원의 지인인 사업가 백모씨를 통해 구입했다. 신 처장은 “윤 의원의 외압이 없었다면 백모씨에게 물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백씨가 납품한 물품이 체육회측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하자가 발생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백씨가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이후 윤 의원이 도체육회에 자료를 요구했고, 지난 6월 도정질문을 통해 집중 질타했다는 것.

신 처장은 “보복성 괴롭힘과 다름없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지난 19일 체육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신공격적인 발언으로 수치심도 느꼈다”면서 “윤 의원의 갑질과 외압행위는 모두 사실로 더 이상 체육인들을 무시하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처장은 “국민인권위원회와 사법기관 고발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법적대응을 천명했다. 신 처장은 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최종 수리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오후 윤영숙 의원도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신 처장의 모든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윤 의원은 사업가 백씨와 식사자리와 관련, “수의계약 등 청탁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신 처장과 백모씨는 예전부터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수차례의 자료요구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월 한건, 도정질문을 준비하며 지난 5월 2건 등 총 3건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이 정도의 자료요구는 정상적인 의정활동 일환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사무처장이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은 도의원이 정당한 의정활동을 통해 문제제기한 것을 무타기 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업가 백모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윤 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씨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윤 의원을 통해 체육회에 청탁 등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물품계약은 신 사무처장과 친분관계를 통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 처장과 백모씨는 운동선후배 관계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진실공방이 팽배한 가운데 도의원이 피감기관 관계자로부터 음식접대를 받고, 수의계약 과정에서 친분을 통해 계약이 진행되는 등의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제기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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