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원인 부주의·전기·기계적요인 등
지난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화재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 건수는 2156건으로 전년대비 172건(8.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장소는 야외(쓰레기 등)가 621건(2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시설 433건(20.1%), 공장 등 산업시설 283건(13.1%), 자동차 254건(11.8%) 순이었다.
전년대비 증가비율을 살펴보면 야외(쓰레기 등) 124건(24.9%), 기타건축물 48건(31.6%), 임야 47건(92.2%) 순으로 증가했고, 주거시설 화재가 14.3%(72건) 감소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 1222건(56.7%), 전기적 요인 404건(18.7%), 기계적 요인 224건(10.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년대비 180건(17.3%)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급증한 야외 및 임야화재의 증가 원인으로는 1월부터 봄철까지 적은 강수량과 야외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요인과 맞물리면서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명피해의 경우 63명, 재산피해액은 189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30%(90명→63명), 재산피해는 1.4%(192억여 원→189억여 원) 감소했다.
부상자 감소는 주거시설에서 단순 연기흡입에 의한 경상자 감소와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중상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재산피해의 증감은 고액 피해화재의 영향이 크고, 지난해에는 군산 외항선 화재, 김제 축사 화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지난해에는 겨울 및 봄철 유래 없는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도내 여건에 적합한 대책을 적극 추진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