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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한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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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한다! 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12.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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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니, 지난 무더운 여름의 일이 그리움이 되어 떠올랐다.

지인 가족들과 함께 여섯 살 막둥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아이스 링크장에 갔다.

마음은 선수같이 얼음판을 누비고 싶었지만 15년이 훌쩍 지나니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겨우 벽을 붙잡고 두 바퀴쯤 돌았을 때, 막둥이가 엄마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속으로는 진땀이 났지만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 한 손은 이미 아이를 잡고 살금살금 링크장을 걷기 시작했다.

나보다 더 서툰 아이는 조금 걷다가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링크장 관계자분께서 아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아이는 오늘 어렵겠는데요. 그냥 벽을 붙잡고 제자리에서 걸어보세요. 따라 해 보세요. 하나둘 하나둘”

그렇게 아이와 짧은 코치를 받고 링크장 한 바퀴를 겨우 돌았다.

이내 아이는 지쳤는지 벤치로 돌아갔다.

포기한 줄 알았던 아이는 필자가 링크장을 한바퀴 더 돌고 오니, 입구에서 “엄마, 손잡아 주세요”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아이가 얼마나 기특한지 넘어지는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며 주문처럼 “할 수 있어!”라며 연신 아이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여전히 넘어졌지만, 그 과정에서 일으켜 세워주지 않아도 혼자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링크장을 세 바퀴째 돌 무렵,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이가 손을 놓고 혼자 걷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창피한 줄도 모르고 아이 등 뒤를 따라가면서 더 큰 소리로 아이를 향해 끊임없이 응원했고, 아이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한발 한발 내딛고 있었다.

몇 걸음 지나지 않아 아이는 넘어졌지만, 스스로 일어나면서 양손을 불끈 쥐고 큰 소리로 “할 수 있어”라며 외쳤다.

씩씩하게 앞으로 걸어나가며 해내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고 많은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혼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셨던 관계자분은 아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셨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던 아이는 재미와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때때로 뒤따르며 아이를 향한 응원이 아이를 더욱 자라게 한다는 사실을 필자는 깨닫게 되었다.

응원은 상대방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곁에서 호응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말한다.

살다 보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홀하기 쉽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에게 때에 맞게 용기 내어 진심이 담긴 응원을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시대적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2022년도를 마무리하고 2023년을 준비하게 된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게 될 것인데 서로가 서로를 ‘할 수 있다. 한다. 된다.’ 응원해 주고 그 계획들을 이루어내는 2023년도가 되길 바란다.

송선미 문화통신사 팀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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