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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내 오거리 점멸신호등 조차 없어... 운전자 등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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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내 오거리 점멸신호등 조차 없어... 운전자 등 불편 호소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1.1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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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없어서 출근 때마다 눈치싸움을 해야 해요"

운전자 이모(29)씨는 이른 아침 출근부터 차 안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아침마다 출근 차량들로 붐비는데 정작 신호등 하나 없다”며 “뒤엉킨 차량이 풀리려고 하면 보행자가 나오고 기다리면 또 다른 차량이 튀어나옵니다.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출퇴근 시 차량 통행이 많은 전주시 중화산동 선넘어로 오거리에 점멸 신호등조차 없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인근에 큰 아파트 단지는 물론 상가들도 많이 있어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다.

하지만 이곳 오거리에는 신호등은 물론 차량 유도선도 그려져 있지 않아 출퇴근 시간 때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 선넘어로 오거리.

아침 출근하려는 차들로 붐벼 오거리는 이른 시간부터 교통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을 켜보지만 뒤엉켜 있는 차들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운전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클락션을 눌러 보지만 요지부동이다. 이곳 오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한 운전자는 좌회전을 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고 들어갔지만 뒤엉켜 있는 차들 사이를 뚫지 못하고 결국 직진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거리 도로 한 가운데에서 4대의 차량이 지나가려고 눈치를 보다가 동시에 주행하면서 자칫 다중충돌이 일어날 뻔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보행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보행자 신호등도 없는 이곳에서 이들은 뒤엉킨 차량 사이로 걸어가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곳을 건너던 시민 강모(41)씨는 “여긴 신호등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보행자들이 차량 눈치 보면서 건너야 하는 게 좀 그렇네요”라며 “오늘은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이곳을 거쳐 왔지만 평소에는 돌아가요”라고 꼬집었다.

출퇴근시 울려 대는 클락션 소리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36)씨는 “아니 한두 번 울려야죠. 아침만 되면 여기 차 클락션 소리 때문에 귀도아프고 가슴도 놀라 죽겠어요”라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인데 클락션 소리 때문에 식사 중인 손님들이 화들짝 놀라시기도 해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오거리는 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신호등은 쉽게 설치 되지 않고 여러 단계에 걸쳐 설치된다는 지자체의 설명이다.

시청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면 관할 경찰서로 민원을 제출해 현장 조사 및 타당성 등을 검토한다”며 “이후 교통 관련 기관과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위원회에서 설치가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도로관리청에 통보해 설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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