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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영화를 빛내고 영화는 전북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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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영화를 빛내고 영화는 전북을 알린다
  • 이종근
  • 승인 2006.07.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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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흥행대박 영화촬영지 자리매김
현재 상영중인 영화 ‘한반도(전라북도 신청사 등 촬영)’가 개봉 2주만에 3백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전북이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와 고창 모양성 등 촬영의 ‘왕의 남자’가 1230만명의 흥행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태극기 휘날리며(구 전주비전대학교, 김제봉황농공단지 등)’ 1174만명, ‘실미도(부안 계화면 등)’ 1108만명 등 1천만명 이상 관람한 영화만도 세 작품이나 되기 때문이다. 또, ‘웰 컴투 동막골(고창 학원농장 등)’ 8백만명, ‘너는 내 운명(전주지방법원 등)’ 3백만명, ‘친절한 금자씨(군산교도소 등)’ 2백50만명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4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던 전북은 2002년 17편, 2003년 19편, 2004년 26편 등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결과, 2005년엔 모두 50편의 로케를 성사, 한국 영화 촬영의 50여 %(36편)를 소화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 ‘한반도’(감독 강우석, 제작 Kn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7일부터 9일까지 신청사 중회의실과 정무부지사실, 1층 로비와 현관 등에서 촬영, 눈길을 끈 바 있다.   전라북도 신청사 현관과 복도, 로비 등은 국쇄를 찾기 위해 임시적으로 설립된 국가특별위원회로 제공되고, 특별위원회를 찾은 대통령의 회의 장면 등이 중회의실을 배경으로 촬영된데 따른 것이다.

 2005년 연말 부안 영상테마파크에서 4일 동안 촬영을 한데 이어 전라북도청 신청사 장면을 찍고 난 뒤 군산지역을 무대로 1주일간의 촬영 일정에 들어가는 등 전체 분량의 30% 가량을 전북지역에서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주요 배우와 스텝을 포함한 1백30 여 명의 제작진이 전주 아중리 일대에서 3박 4일 동안 숙박, 전주의 음식 맛과 훈훈한 인심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주와 전북을 영화 촬영의 메카로 띄운 데는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김의석)의 역할이 컸다. 전주시가 2001년 설립한 ‘영상위원회’가 현지 답사 등 발품을 팔아 장소 헌팅을 해주고, 숙소, 음식점, 촬영 장소 등을 섭외함은 물론 촬영 현장의 안전표지판 설치, 경찰의 교통 통제 협조, 특수 차량 동원 요청 등 토털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왕의 남자’는 전주영상위원회의 제작 지원에 힘입은 바, 큰 작품으로 오늘에도 회자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궁궐의 촬영 장소로 경북궁 등을 택했지만 문화재청의 거부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 자체가 제작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부안영상테마파크의 궁궐 세트장은 영화팀에 그야말로 보물 같은 곳이었다. 마침내, 지난해 7월 16일 첫 촬영을 시작, 9월 13일 부안에서의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후 고창읍성으로 옮겨 사냥씬을 촬영하는 것으로 도내에서의 촬영을 마무리한 영화팀은 흥행 돌풍의 원인이 위기를 ‘영화처럼(?)’ 극복한 제작 과정을 첫 손가락으로 꼽고 있다.

 또, 전북이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그동안 미개발로 인한 수려한 자연 경관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과 현대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전주시의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가 영화 촬영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은 한옥이 가장 잘 보존돼 조선시대나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는 데 안성맞춤이며, 젊은이들이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는 첨단 패션 거리를 찍는 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 등 음식의 맛이 뛰어나 장시간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제작진들의 입맛 고민을 덜어주는 것도 장점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대목이다. 

 전주영상위원회 양문희 홍보팀장 “1950-1960년대 ‘피아골’, ‘선화공주’ 등 영화를 잉태한 전주가 한국 영화 촬영의 메카 ‘충무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어려운 씬을 촬영가능케 하는 지역이 바로 전북이며, 이제 영화인들의 일상으로 전라산천이 현실처럼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영상위원회가 2006년 지원한 영화, 드라마 등은 30편이며, 현재 10편의 영화가 촬영중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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