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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은 줄이고, 사용 후에는 ‘비·헹·분·섞’(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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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은 줄이고, 사용 후에는 ‘비·헹·분·섞’(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9.0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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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50년경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지 모른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2014년 3억 1,100만톤이던 플라스틱 생산량이 2050년에는 260% 이상 증가한 11억 2,4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배달, 택배 등)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등 1회용품 폐기물 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분별한 자원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인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탈(脫)플라스틱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 3월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규제하는 국제협약을 2024년까지 만들기로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제법적 구속력도 갖추기로 했다.

인도는 지난 7월 컵, 빨대, 수저 등 19종의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제품의 생산과 수입, 유통, 판매까지 모두 금지된다.

캐나다는 12월부터 일회용 봉투와 수저, 빨대 등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한다. 해당제품 판매는 내년 12월부터 금지될 예정이다.

호주는 2025년까지 1회용 수저, 빨대 등을 완전히 퇴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국면에서 일부 완화했던 1회용품 사용억제 정책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며, 11월 24일부터는 종이컵, 빨대, 젓는 막대 등까지 품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월 1일 부터 1회용컵 빈용기 보증금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1회용품을 상당부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사용억제 정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실행과 꾸준한 실천이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나부터! 작은 것부터! 1회용품 줄이기 범도민 실천운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민들이 1회용품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1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1회용품을 의미하는‘1’과 없음(無)을 상징하는 ‘0’으로 이루어진 매월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시군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제로플라스틱 전북만들기’ 운동은 업체(지역카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으며, 전주 객리단길을 시작으로 전북대앞 거리, 익산대학로, 남원시청 거리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오고 있으며 도내 전역으로 계속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어느날 갑자기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했던 1회용품 사용을 멈춘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경고하는 기후위기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인류에게 1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은 늘리는 자원순환 실천만큼 가치 있는 행동이 있을까. 내 가족이, 자녀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작은 노력이 필요한 때다.

1회용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득이 1회용컵, 페트병을 사용했다면 올바른 분리 배출하기, 소위 말하는 ‘비·헹·분·섞’을 실천해보자.

비, 비운다. 헹, 헹군다. 분, 분리한다. 섞, 섞지않는다.

우선 페트 병 안에 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묻어있는 이물질은 깨끗하게 헹군 후 종류별, 재질별로 잘 구분해서 분리배출함에 섞이지 않도록 배출한다는 뜻이다.

곧 민족 최고의 명절 추석이다. 올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을 다짐 해보길 감히 제안해 본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분명 지속가능한 청정환경이라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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