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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맡겼는데 "큰 코"... 인테리어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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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맡겼는데 "큰 코"... 인테리어 사기 주의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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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피해구제신청 1209건
자재불량·계약금먹튀·A/S거부 등
사업자등록증·관련면허 확인 필수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꾸미기가 열풍인 가운데 인테리어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테리어 설비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209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232건, 2019년 287건, 2020년 270건, 2021년 420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55%나 대폭 상승했다.

피해 유형도 자재품질 불량과 A/S거부, 계약금만 받고 사라지는 경우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재품질 등 불량(420건)이 제일 많았고, 이어 계약불이행(335건)과 시공마감 등 불량(2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해 7월 전주에서 인테리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양모(42)씨.

양씨는 “계약금 60%인 3600만원을 건네고 시공요청을 했지만 철거 중 연락두절 됐다”며 “당시 사기당한 것을 알고 마음고생이 심해 하루하루 보내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곳 업체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5명이다.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현재 소재 파악 불가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사기를 당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었지만 범인도 못 잡고 있으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4월 익산에서는 전문가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을 통해 ‘인테리어를 해주겠다’고 고객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A(30대)씨가 송치됐다.

A씨는 전문가 중개 어플을 통해 인테리어 시공 계약 3건을 맺은 뒤, 피해자들에게 “공사견적 금액이 최저가인 대신 계약금을 50% 보내는 방식이다”라고 속여 대금을 받아냈다.

이후 코로나19 감염 등의 핑계를 대며 공사를 미루거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인테리어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인테리어 피해자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사기꾼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도 생겨났다. 

인테리어 사기꾼 공유 카페(인사공)에는 전국적으로 200여 건이 넘는 피해사례가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58)씨는 “저렴한 곳만 찾다가는 전문성이 없는 업체와 계약을 맺게 될 수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것 보다는 직접 방문하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사업자등록증과 인테리어 관련 면허 확인을 꼭 해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약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전문용어를 익힌 뒤 방문하는 것도 사기 예방법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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