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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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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7.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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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배출한 명문 스타동아리 ‘실험경제반’의 실제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 현직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극찬을 받은 베스트셀러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책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이 출간됐다. 전작에서 꼭 알아 두어야 할 경제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사고를 전 세계로 확장해 개인만이 아닌 사회, 국가, 나아가 국가 간의 연결된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즉, 실험경제반을 이끄는 나 선생과 7명의 친구들의 스토리텔링 수업을 통해 무역과 환율,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주요 경제 정책과 기준 금리, 소득 불평등과 공유 자원의 고갈 문제 등 15개의 거시적 주제를 토론과 연극, 여러 행동경제학 실험 등 한층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 세계의 유가가 들썩이고, 유가가 오르자 인플레를 잡기 위해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다른 나라들도 점차 금리를 따라 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무분별한 공유 자원의 훼손으로 일어나는 기후 변화는 특정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가 지금 내 주변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 이 시대의 경제 환경은 더욱 더 긴밀해지고 있고, 이런 현상은 우리에게, 특히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세계 경제의 변화와 흐름을 읽는 안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국가의 경제 시스템이나 국가 간 교역 등이 실제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개인과 사회, 세계의 여러 경제 현상과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간다. 나아가 저자는 개인에게 ‘기회 비용 대비 가장 큰 편익’을 가져다준 어떤 선택이 사회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도 마샬이 경제학자가 가져야 할 자질로 꼽은 것으로, 비용과 편익을 냉정하게 분석해 선택하되 그 선택이 미칠 영향과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경제’라는 숲을 살피는 안목을 지니고 성장시킴과 동시에 함께 나아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국제 경제에서부터 공정성의 경제학까지 15개의 주제를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먼저 1장에서는 무역과 환율에 대해 다룬다. 모둠별로 불균등하게 배분된 알파벳 자석으로 단어 만들기 게임을 하면서 국가 간 무역을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또한 ‘로빈슨 크루소 연극’을 통해 각자 상대적으로 잘하는 걸 전문적으로 생산해 교역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는 ‘비교 우위’ 개념을 익히고, 두 그룹으로 나눠 보호 무역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이며 상대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파악하고, 명제의 개념과 여러 논리적 접근법을 고민해 본다. 

2장에서는 통화 정책에 대해 다룬다. 돈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를 물품 꾸러미 경매를 통해 배우고,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가서 한국은행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살펴본다.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침체되는 걸 막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준 금리 조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3장에서는 공공재 생산의 문제, 공유 자원의 고갈 문제를 다룬다. 교실 공기청정기를 위한 모금을 해 보며 공공재가 생산되기 힘든 이유와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체득하고, 낚시 게임을 하면서 공유 자원의 비극이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와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공유 자원을 공동체의 자치 협약에 의해 잘 관리한 사례들을 찾아보며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공공경제의 길을 찾아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사람의 행동이 경제적 유인뿐 아니라 타인을 돌보는 마음, 공정성 및 상호성 등의 사회규범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배운다. 어떤 조건에서 사람들의 행동이 보다 협력적으로 변하는지를 관찰하고 토론하면서 그 결과를 사회제도와 문화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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