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이 휴가철을 맞아 기획초대전 ‘줄라이 July6’를 마련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과 중견 작가 6명이 뭉친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향교길68’ 제 1, 2 전시실에서 열린다. ‘줄라이6’전 참여 작가는 김연경, 김영란, 박마리아, 유대수, 이봉금, 이올 등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들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 소재와 작업 방식도 다양하다.
펜 드로잉과 아크릴, 드라이포인트, 한지 목판 채색, 장지 먹 채색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마다 소품 위주로 10여점씩 총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방학을 맞아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 조미진 대표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들로, 평소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이라며 “유명 작가도 있고, 성장해 가는 작가도 있지만 ‘향교길68’에서 전시한 작가는 유명해진다는 신화를 만들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하고 전시에 참여하는 유대수 판화가는 “휴가철을 맞아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골목길 산책처럼 느긋하고 편안한 미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특히 관광객들에게 전주 미술의 다양한 묘미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향교길68’은 전주한옥마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7월 휴가철 ‘줄라이전’을 해마다 정례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향교길68’은 전주한옥마을 주도로에서 향교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의 기획초대전 ‘줄라이68’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다음과 같다.
유대수 작가는 판화가로 이미 명성이 높다. 홍익대 미대 판화과를 나와 전주에서 작가와 문화기획자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팔복예술공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북판화 30년-다시, 판화’전을 기획하면서 전북의 판화사를 총정리하는 귀중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김영란 작가는 이화여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한국방송통신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팔복예술공장 입주 작가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9차례의 개인전. 일본과 중국의 부스전에도 참여했다. 김연경 작가는 전북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세밀한 펜 드로잉이 돋보이는 작가로, ‘블랙독(Blackdog)’을 타이틀로 해마다 개인전을 열고 있다. 3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봉금 작가는 전북대 미대를 졸업했다. 13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지에 먹 채색 작품을 선보인다. 이올 작가는 전북대 미대를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5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사육의 레시피’를 주제로 일관된 이야기를 엮어나가고 있다. 생명이 나고 자라면서 계획된 프로그램에 의해 양육된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박마리아 작가는 전북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한 ‘추위 알레르기’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편리함과 신속함의 상징인 ‘박스’를 관찰하고 있다. 4차례의 개인전과 5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