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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 디스크부터 장기문제까지, 날개뼈 통증 유발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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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 디스크부터 장기문제까지, 날개뼈 통증 유발 질환은?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3.1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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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향병원 정현석 원장
우신향병원 정현석 원장

몸의 어떤 부분에 통증이 생기면 흔히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또 단순 근육통 등의 문제로 여기고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만약 통증의 부위가 날개뼈라면 목 디스크와 같이 의심해봐야 할 다른 질환들이 있다.
 
흔히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은 몸통과 두 팔이 연결되는 위치에 있는 크고 편평한 삼각형 모양의 뼈로 등뼈, 목뼈, 어깨뼈 등과 이어져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날개뼈 주변에 통증이 느껴지면 목 또는 어깨 질환에서 유발된 것일 수 있다. 나아가 췌장이나 폐 등의 내부 장기의 문제로 날개뼈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으로 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날개뼈 주변이나 사이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다.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아픈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느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런 근육통은 바르지 못한 수면자세나 전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목, 어깨 근육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다. 근육통 증상은 대게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며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치유 된다.
 
만약 자주 목이나 어깨가 결리고 뻐근하거나 두통과 만성피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일 수 있다. 목뼈의 탈출된 디스크가 7번 경추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날개뼈 안쪽, 8번 신경을 누르면 날개뼈 바깥쪽 통증을 유발한다. 가끔 손, 팔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고 집중력 저하 증상이 동반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기도 한다.

라운드 숄더로 인해 잦은 어깨, 등, 목 주변의 뭉침이나 결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라운드 숄더는 어깨가 앞으로 말리며 날개뼈 위치가 제자리를 벗어나 어긋난 체형불균형 상태다. 체형이 틀어지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항상 긴장 상태가 돼 근육 통증이나 결림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스마트 폰을 볼 때, 독서나 TV 시청 중, 공부•업무 시 구부정하거나 나쁜 자세 습관이 원인으로 날개뼈 주변 통증뿐 아니라 골반이나 허리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옆에서 바라보면 등이 구부정하고 팔이 앞으로 나오는 자세가 관찰된다.
 
견갑골은 목과 어깨, 등의 움직임을 중재하는 뼈로 어깨질환으로 인해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견갑골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불편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어깨관절 질환은 크게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등으로 구분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밤에 통증이 나타나며 아픈 쪽으로 눕기가 힘들다. 또 팔을 들어 올리면 특정 위치부터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되는 또 다른 질환에는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이 경우 팔을 들어 올리려는 동작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아프고 어깨를 돌릴 때 소리가 난다.
 
오십견은 관절운동범위의 제한으로 팔을 끝까지 들어올리기 힘들며 세수, 양치, 머리감기 등의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한다. 어깨를 쓰지 않아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그런가하면 위와 같은 근골격 질환이 아닌 내부 장기 문제도 원인 중 하나다. 장기 중에서도 췌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날개뼈 통증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날개뼈 아래와 허리 중앙이 아플 경우 췌장염에서 유발된 것으로 본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거나 술을 마신 후 증상이 심해지며 췌장에 궤양이 생긴 경우 나타나는 날개뼈 통증이다.

앞가슴 쪽 대신 등 쪽 오른편 날개뼈 부분 통증이 느껴지면 폐질환 때문일 수 있다. 폐가 손상된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힘든 경우가 있고 잦은 기침 증상 등을 보인다.

글 : 우신향병원 정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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