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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이 독립 자주 정신 기억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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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이 독립 자주 정신 기억 해줬으면”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2.2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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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년 간 행사 못해 안타까워
올해 충원탑서 소규모 행사로 진행
3.1운동 이야기 담은 웹툰 출시 예정

 

"옛 어른들이 걸어온 자취를 기억해서 독립 자주 정신을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올해로 103주년을 맞는 3·1절,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잊혀져 가는 3·1절의 의미에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은 속이 쓰린 심정이다.

코로나19로 2년간 3·1절과 광복절 행사,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들의 행사를 하지 못하니 진행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 날이지만 이제 그마저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이 지부장은 "그런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전부 다 죽어버리니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정말 안타깝고 속이 쓰리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지부장은 "올해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충원탑에 가서 유족들과 회원 10여 명 모여 참배하고, '독립 만세'라도 불러 보고 헤어지자"고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임에도 광복회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회 전북도지부에서는 '충의를 중시한 이석용', '실패에도 일어서는 전해산' 등 이들의 항일 정신을 담은 웹툰 2편을 선보였다.

이 지부장은 "올해에는 전북의 3·1 운동 이야기를 담아보려 한다. 서울 한강을 넘어 제일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이 군산이다"면서 "그 당시 3월 1일 서울에서만 3·1운동이 진행됐고 2일날 태극기가 전주로 왔다"고 말했다.
 
또 "3월 4일 군산에서 먼저 독립운동이 진행됐다"면서 "면적과 인구 대비 일본 순사들에게 가장 많은 이들이 잡혀 들어간 곳이 오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면장이 '곧 4월 5일 식목일이니 마을 사람들 다 모여 나무를 심자'며 불러놓고선 삽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독립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북에서 가장 먼저,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을 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전북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은 웹툰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그는 "독립운동을 직접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이제 전국에 11명 남았다. 전북에서도 딱 1명 남은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직접 독립 운동가들을 만나서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듣고 이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드는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부장은 "우리 후손들이 옛 선조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조금이라도 본받아줬으면 한다"면서 "우리나라만큼 국민들이 나서서 나라를 바로 잡은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이 담긴 독립선언서에 대해 후손들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3·1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자주 정신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광복회 또한 민족의 정기와 얼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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