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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대졸자 절반 이상 ‘올해 구직 단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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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대졸자 절반 이상 ‘올해 구직 단념’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10.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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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좁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대학생 절반 이상이 사실상 구직을 단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전국 4년제 대학 3~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 2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대학생 10명 중 6~7명(65.3%)은 사실상 구직 단념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직단념 비중은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을 합한 수치다. 반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0명 중 1명 꼴인 9.6%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부족해서(10.7%)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7.6%) △적합한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부족해서(4.8%)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9.6%) 의견은 대부분 '진로 미확정'이었다.

응답자 58.6%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과 비슷'(21.3%)의 2.8배, '작년보다 좋다'(2.0%)의 29.3배다. 취업난이도를 반기별로 비교해보면, 대학생 42.7%는 올해 하반기 취업환경이 상반기보다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업준비과정의 어려움으로는 '채용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경쟁 심화'(2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3.9%) △불안함, 우울함, 자존감 하락 등 심리적 위축 가중(18.2%) △단기 일자리 감소 등 취업준비의 경제적 부담 증가(16.2%) 등의 응답도 나왔다.

올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평균 6.2회 입사지원 했는데, 이 중 서류전형 합격횟수는 평균 1.6회였다. 

한경연은 청년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경쟁 속에서 스스로의 취업가능성을 낮게 진단하고, 구직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 속에서 대다수의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규제 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등 기업들의 고용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전북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도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여러 지원책이 있으니 구직을 포기하지 말고 꼭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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