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운동을 못하고 있네요”
평소 헬스장을 찾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직장인 윤모(47)씨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운동을 접어버린 상태다.
동네 산책로라도 걸어보려 했지만 마음뿐이다.
윤씨는 “예년까지만 해도 나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을 헬스장을 찾았다”면서 “혹시 모를 감염 우려로 하루 이틀 쉬다 보니 이제는 아예 운동을 손에서 놓아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몸무게도 최근 몇 달 사이 10kg 이상 늘다보니 건강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전북도민들의 신체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도민들의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해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1.4%로 2019년 27.4%에 비해 5.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걷기 실천율 역시 31.5%에 그치며 지난 2019년 38%에 비해 7%p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의 정신건강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스트레스 인지율의 경우 지난 2019년 26.1%에서 지난해 27%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손 씻기 실천율은 96.3%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 22만92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