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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많이 듣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다”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 완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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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많이 듣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다”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 완화 첫날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7.0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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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 제한이 없어지고 중복구매확인시스템 입력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약국의 공적마스크 판매가 마무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보건용 공적마스크 공급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긴급수정조치를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로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 제도를 종료하기로 한 것. 12일부터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되는 셈이다. 
그러면서 공적판매 종료에 앞서 8일부터 11일까지는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구매 접근성 제고를 위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판매 수량 제한이 사라진 8일 전주시내 약국들은 한산했다.

서신동의 한 약국을 찾은 시민 김모(60)씨는 “물량이 없을까봐 부랴부랴 약국에 왔는데 충분한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며 “버스에 탈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공급 제도 종료로 인한 약사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약사 이모(44)씨는 “그동안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욕도 많이 듣고,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다”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끝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한산하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노인 분들이 주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약사도 있었다.

호성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50)씨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인데 공적마스크 제도 폐지는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 보건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동안 한시적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나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겠지만 결국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마스크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며 “수급이 불안해지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시민 전모(38)씨는 “가을이 되면 마스크를 또 대량으로 비축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공적마스크가 사라지면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공적공급 종료 이후 수급불안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가격, 품절률, 일일생산량 등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수급불안이 가시화되면 생산량 확대, 수출량 제한금지, 정부 비축물량 투입 등 수급안정화방안을 시행하고, 비상 상황 시 구매수량 제한, 구매요일제 등 종전의 공적마스크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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