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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논란, 기부문화에 악재 될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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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논란, 기부문화에 악재 될까 우려스럽다
  • 전민일보
  • 승인 2020.05.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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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의혹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있다. 논란의 초기에는 언론의 과도한 의혹제기로 보여지기도 했지만, 불거진 의혹에 대한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하고,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사안도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이 사실로 귀결되지는 않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의혹 그 자체만으로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정의연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많아지면서 의혹은 점차 사실처럼 인식되가는 분위기이다.
 
이번 사태는 윤미향 개인과 정의기억연대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사회단체의 회계문제 전반과 기부문화에 또 다른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기부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개인과 단체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파장이 커 보인다.
 
시민사회단체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공익을 위해 조직한 활동이나 단체를 일컫는 개념으로 통용된다. 벌써부터 그 영향이 현실화 되고 있다. 본인이 좋은 의도로 기부한 현금과 물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합리적 의구심이 커져가는 분위기이다.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는 단 한마디는 우리사회에 충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를 돕고자 만들어진 단체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질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정신적 충격도 적지 않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시민단체들의 불투명한 회계운영 문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환점이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 설립 취지와는 달리 운영자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활용된다는 막연한 의혹이 고착화 될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4억원을 기부 받고 호화 생활을 누린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영학은 딸 치료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았는데, 실제 치료비로 사용된 것은 1억 원 남짓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불우 청소년이나 결손 아동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은 '새희망씨앗'에서 기부금 127억 원 중 2억 원만 기부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125억 원이 넘는 돈은 단체 대표와 직원의 아파트 구매 등에 사용됐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 참여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 비율은 2011년에서 지난해 25.6%로 감소했다.
 
기부가 꺼려지는 이유 중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 기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013년 8.2%에서 지난해 14.9%로 점차 증가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신뢰는 투명한 회계처리와 공개부터 선행돼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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