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을 둔 주부 오모(39)씨는 요즘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스승의 날 선물을 보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로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뀐 담임선생님 얼굴도 낯선 상태다.
오씨는 “다른 엄마들은 다 선물한다고 하는데 나만 안 보내게 될까봐 눈치가 보인다”며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수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못하고 있어 부모들은 어린이집 담임교사에게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도내 한 맘카페에는 어린이집에 보낼 스승의 날 선물 종류와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선물 가격대와 종류도 고민이 크다.
이날 맘카페에는 “화장품은 어떠냐”, “기프티콘으로 보내려는데 예의 없어보일까” 등의 글이 올라왔다.
도내 한 어린이집은 일주일 전부터 학부모들이 볼 수 있는 키즈노트 앱에 ‘스승의 날에 선물을 보내지 마세요’라고 공지사항을 올렸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코로나19로 아이들도 원에 나오지 않는데 받기 부담스러워 공지사항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도 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 선물 받기를 부담스럽게 느낀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돼 내년 스승의 날에는 아이들의 감사인사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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